"나 언제 5 turn해?"하면서 거의 한달 전부터 생일을 기다려온 유넹양의 생일이 며칠 전이었다.

가끔 슈렉 고양이 얼굴을 하면서..."나...friends come over 해서 파티 하면 안돼?"하면서 파티 해주면 안되냐고 조르던 유넹양..

유난히 파티 초대 복이 많았던 유넹양인지라...(친구 두살 생일 부터 갔으니....쮸넹군보다는 역사가 오래 됐다..ㅋㅋ) 지금쯤은 자기도 파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으리라.. 처음에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마음이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이번에는 그냥 패스 하고 풍선 많이 많이 사주는 걸로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유넹양의 프리스쿨은 한달에 한번 정도 두 클래스의 오전/오후 스낵을 돌아가면서 준비하는데...생일에는 당일날 스낵 당번을 하게 되어 있다. 쮸넹군 때는 컵케익을 스무개 남짓 만들면 됐었는데...이번에는 무려 36개를 구워서 30개 조금 넘게 보냈는데..딱 하나 남았다;;;

올해 부터 from scratch로 준비를 해보기로 했던지라....밤에 시끄럽지 않게(?) 흰자 머랭 올리느라 죽을뻔..ㅋㅋㅋ

어쨌든 케익 제누와즈 미리 구워두고(이런건 원래 며칠 미리 하는게 아닌줄 알았다...이번에 미리 해두니 좋더라..).....컵케익은 전날에...! 핸드믹서 고장나서 버렸다는 걸 까맣게 잊고 시작하는 바람에..정말 이번에는 팔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푸드프로세서로도 할 수 있더군..쩝). 제누와즈에 색을 넣는다는 걸 깜빡하고...오븐에 넣고 나서 생각이 나질 않나....ㅋㅋ

그래도 이번에 시중에 파는 푸드 컬러링 제품 말고 내츄럴 컬러링 제품(비트나 양배추 같은걸로 만들어진..)을 찾아서 써봤는데 죄스럽지 않고 좋았다. 색이 약해서 그렇지 나쁘지 않더라는....프로스팅도 레시피 때문인지...좀 흘러내리는 듯 해서 좀 애를 먹었다(나중에 리뷰를 보니 불평하는 사람이 있더라..). 그래도 cream cheese 조금 더해서 간신히 덜 흘러내리게 만들어 컵케익 완성!

 

생일 당일에는 무려 티아라를 쓰고, Birthday girl 리본을 달고 학교에 가서는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보낸 것 같다. 수영 클래스 가서도 자기 생일이라고 이야기 하고 다니더라는...ㅋㅋㅋ

 

오빠 부러워 하는 눈 좀 보소~ ㅋㅋㅋ

 

올해 생일에는 풍선 많이 많이 준비해주고....그렇게 노래노래를 하던 AG 인형을 선물로 받았다 (무심코 매장에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식겁해서 나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 삼촌과 할머니가 모두 함께 사주는 걸로 하고 AG 세계에 입문한 유넹양..

인형은 퀄리티가 마음에 들어 사준다만....옷이랑 가구는 '필요시에' 그냥 다 다른데서 구하는 걸로....

(이번에 주문하면서 느낀건..정말 횡포도 이런 횡포가 없구나 싶은....UPS, FedEx 서비스도 아니고..그냥 스탠다드로 우체국 통해 보내면서 $12.99 배송비 받는건 좀 아니지 않나? 게다가 세일도 하나 없고(그나마 $10 쿠폰 구해서 다행이었지..)......)

 

어쨌든...이렇게 해서 유넹양은 다섯살이 되었고...

초도 이번에는 자기가 다 껐다..ㅋㅋ (작년까진 오빠가 새치기 해서 훅! 껐음..ㅋㅋㅋㅋ)

이제 9월에 킨더 들어가는 유넹양....사춘기처럼 벌써 부터 말은 잘 안듣지만.... 그래도 사랑한데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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