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조심! 길조심!!


Daily Life | 2011. 5. 21. 00:06 | Clara

차조심! 길조심!!
오늘 아침에 가만히 생각 해보니..요 며칠간...아니 정확히는 두 달 사이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두 달 전이었나..우리 랩 학생 한명이 주말에 모터싸이클을 타다가..사고가 났는데..길 하나를 건너가서 떨어져서는..다리 부러지고, 팔 부러지고...손가락 mutiple fracture 생기고...하는 대형 사고를 겪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그게 시작이었나보다.
어제 아침에는 보스가 차로 출근하다가 버스가 와서 부딪히는 바람에 큰일 날뻔 했다고 하더니..우리 퇴근하던 길에 조깅하던 여자가 신나게 뛰어서 길을 건너다가 바로 우리 앞에서 차에 치일뻔 했었다. 얼마나 놀랐었는지....그런데도 참 태연하게 가던길 가더라능....

근데 어제 버스를 타다가 남푠의 지하철 정액 승차권에 문제가 생겨서 오늘 아침에 지하철 역에 있는 MTA 직원에게 물어보려고 버스를 안타고..지하철 역으로 걸어갔다. 지하철 역 부근은 2차선 교차로가 있는데...사실 우리도 자주 무단횡단을 하던 곳이었다. 거기서 사람이 치인것이다! 우리가 모퉁이를 돌기 직전에 치인 것 같은데....요동도 없이 엎어진채로 쓰러져있고...사람들은 전화를 하고...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 있더라. 어떤 사람은 놀라서 울기도 하고.... 우리도 정말 다리가 후들거려서 간신히 길을 건넜고...차마 바라볼 수가 없어서 얼른 역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에 앰뷸런스 소리가 나고....사고 수습하는 모습이 얼핏 얼핏 보이던데...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일방통행이 많고 차가 자주 막히는 맨하탄 교통에 익숙해져 있던터라...뉴욕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단횡단이 생활화 되어 있지 않나 싶다 (학회 때문에 미국 다른 도시에 가보면..무단횡단을 참 안하는거 같은데..). 심지어 보행자 신호 기다리면서 서있으면...차도 없는데 왜 안건너냐는 식으로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까..

주위에 자꾸 이런 일을 듣고, 보다 보니...정말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고..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더라.
왜 이런 상황이 와야 감사함을 느끼는지...참....

누구의 자식, 누구의 부모, 누구의 친구였을 그 사람..
그 사람을 위해서 잠시 기도를 한다.

그리고 모두 차조심..길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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