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하루하루..


Daily Life | 2012. 2. 24. 04:18 | Clara
| 정신없는 하루하루..

뭐...사실...제목은 '정신없는 하루하루'지만...한동안은 사는게 늘 이럴 예정이니...'무제'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ㅋ
어쨌든...하루하루 바삐 지내고 있는 일상에...
잠시(라고 쓰긴 하지만..두 달 넘게..) 뉴욕을 방문 중인 가족(시댁쪽)이 있어서 조금은 더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실 우리 집에 계실 예정은 아니셨으나...여러가지 이유로 방문 기간 대부분을 우리 집에서 계시게 되었는데..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계시는 것 자체가 부담은 아니나, 이런 변화에 쉽게 망가지는 우리 아이들의 루틴이 살짝 걱정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한시간 이상 늦어졌고..저녁 먹고 나서 너무 뛰고 노는(이건 '졸립다'는 표현의 다른 방식이라는 것을 알기는 하나..말리기 힘들다) 일도 잦고.....

덕분에 지난 주말에는 보스턴도 다녀왔다.
사실 우리 네 식구 일상에서는 감히 상상도 '안'했을 일이라는 건 매우 명백!
언제나 가능하면 긍정 마인드로 보는 나에게 있어선 좋은 기회에 보스턴에 애들 데리고 다녀온 것 같다.

여행 후의 긍정적인 변화...!
차에 타면 딱 5분 밖에 못견디고 "아빠! 다 왔어요?" "언제 내려요?" "아...내리고 싶다"를 연발하던 쮸넹군이..
여행 후 장보러 코스코 가는데.."아빠! 벌써 다왔어요?" 하더란..ㅋㅋ

역시 경험에서 오는 학습(?)효과는 대단한 듯!




| 아이들 이야기..

애들의 적응력이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는 요즘..
데이케어에서도 잘 지내고..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아침 출근/드랍 스토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웃기는건 요즘 유넹양인데..
클래스에 들어가면 선생님 손 잡고, 웃으면서 엄마한테 바이! 하는데..
유넹양만 클래스에 들어가면..유난히 애들이 몰려 들면서 "엠마(유넹양 영어이름)! 엠마!"한다.
특히 한 아기의 유넹양 사랑은 대단해서...그 엄마가 "애가 하도 엘모 엘모...해서 얘가 엘모가 그렇게 좋나 했더니...나중에 알고 보니..'엠마' 이름을 이야기 하는 거였더라..우리 애가 엠마 너무 좋아한다"고 했었다..이 이야기대로...이 아기는 한 한살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유넹이 데리고 들어가면 크립에서 우리 쪽을 보고 서서는 "엠마~!!! 엠마~!!"하면서 좋아한다. 뭔가 유넹양한테 끌리는 뭔가가 있지 싶은데..유넹양은 얼마나 시크(?)하신지..이름을 불러도 못들은척~ 하면서 제 할 일 하신다. 그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가끔 보면...집에서 유넹양이 개그맨 같은 행동(슬랩스틱 코미디 쪽..ㅋㅋ)을 할 때가 있는데...혹시 클래스에서 "웃기는 애"로 통하는 건 아닌지..심히 궁금하기도 하다.

쮸넹군은 요즘...상상력이 도를 넘어서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정말 그럴싸 하게 있었던 일 처럼 이야기 하기도 하고...
어젯 밤에는 자려고 딱 누워서 물먹겠다고 하는 걸..."자려고 누워서 물 먹는건 안좋아. 잠도 확 깨고...동생도 항상 같이 물달라고 떼쓰잖아. 그냥 오늘은 참고 자~" 했더니....처음에는 흐느끼는 척 하면서 "물..물 주세요~"하다가..."엄마~ 물 먹고 자면 안되요?"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묻기도 하고...가만히 누워 있길래 뭐하나 했더니 눈 말똥 말똥 굴리면서 누워 있더라. 그러고는 한시간을 그러고 있더란;;;; 와...물 안주는 내 고집도 내 고집이지만....기다리는 쮸넹군도 참 대단! 결국에는 마음씨 고운 아빠가 물 가져다 주고...마신 후에 5분안에 코고시는....;;;;

그리고 요즘 우리는 9월에 pre-K 학생(이라고 부르기도 참 뭣한 겨우 4살짜린데..)이 되는 쮸넹군의 학교를 찾아보고 있다. 아무래도 동네의 캐톨릭 학교가 1순위인데...아직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 애들 사진..

요즘 사람들이라면...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디지털 컨텐츠의 양...특히 시간을 두고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들의 보관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중 하나. 모두 뽑아두자니 집은 좁고...그렇다고 컴 하드에 저장해두자니 뒤죽박죽...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그래서 요즘 고민 중이다. 우리도 보기 쉽고...애들도 보기 쉽게 정리하는 방법을 선택해봐야겠다고...
보통은 맥에서는 iphoto, Aperture...PC에서는 Lightroom을 많이 쓰던데.. 아직은 나도 결정을 못한 상태.
집에서 쓰는 컴이 PC니까...Lightroom을 쓰게 되겠지..
그럼 주제별..시간별로 DVD에 구워둬야 하나...그런것도 문제.

그러고 보면...옛날 손 때 뭍은 앨범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자착식 앨범은 나중에 접착력이 약해져서...앨범을 드는 순간 사진이 우수수 떨어져 버리기도 했었는데...훗~

참! 애들 사진도 좀 올리고 매달 육아 일기 밀린 것도 써야 하는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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