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금요일..


Daily Life | 2011. 2. 19. 02:55 | Clara
즐거운 금요일..
 오늘 뉴욕 날씨는 '뜨뜻'합니다. 따뜻합니다..라는 말이 안나오는 이유는..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후두둑 거릴 것 같은데..온도는 꽤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서인가..날씨가 좋아도 좋은 것 같지 않은..그런 기분이네요.
 보스님은 어제 슬쩍 운을 띄우시면서 출장을 예고하셨었는데..정말 안오셨는지..오전 내내 조용했네요.
 저는 테크니션 아줌마가 "이거 코스코에서 샀는데...꽤 맛있더라구. 한번 먹어봐~"하면서 주신 피젤을 커피와 함께 오도독 거리면서 한가한 시간을 살짝 즐겼습니다 (꽤 맛있었어요~! *_*).
 오늘은 보스님의 부재로...점심을 어제 대보름이라서 해먹은 나물 남은 것 얹어서 비빔밥 싸가지고 왔네요. 사실 요리 할 때(점심도 싸가야 하니까) 보스님 생각해서(네..주로 점심시간에 실험 얘기 하자고 오십니다 ㅋㅋ) 마늘을 거의 안쓰는 편인데..그게 이유가 있어요..예전에 랩에서 잠깐 일하던 한국 학생이 엄청난 양의 마늘-사실 한국 사람이 냄새 맡기에도 조금 과한 양이 들어간 것 같더라구요-을 넣고 갈비를 재워와서 바베큐 하면서 맛있다고(예의상이었겠죠?) 하시는 바람에..남은 갈비를 그 학생이 '친절하게도' 보스님 차에 실어줬거든요. Picky한 보스님 부인께선 정말 화들짝 놀라셨다고 하네요. 보스님도 역시 그 일이 잊혀지지 않으시는 모양이더라구요. 차에 냄새 배서 큰일 날뻔 했다고요.. 그래서 조심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느슨하게 나물이랑 달걀 프라이..고추장 팍팍 넣은 비빔밥 먹었어요. 마늘이 조금도 안들어가면 맛이 밍밍하길래 나물에도 아주 조금씩은 마늘을 넣고 했거든요.

아...맛있었어요. 흐흐..

금요일...좋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국은 Long weekend 입니다!!! 월요일이 President's day 거든요!

블로그 글투?
사실 며칠 전의 포스팅부터 모든 포스팅을 반말(?)이 아닌 존댓말로 쓰기로 했답니다.
혼자 중얼거리는 포스팅의 특성상...이웃 분들과의 소통이라고 쓰고 수다라고 읽는다을 위해서는 조금 상냥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상관 없는 일일수도 있지만..이렇게 하고 나니 조금 더 편안하게 글을 이어나갈 수가 있네요. 벽 보고 중얼거리는 기분도 안들구요.

어떤가요? 조금 읽기가 편해지셨나요?

한국에 있는 우리 애들..
 요즘..매일 저녁 화상통화를 하고 있기는 한데..좀처럼 사진을 받을 수가 없네요.
 한국에 있는 남동생이 주로 사진 전송을 해줬었는데..요즘 무지 바빠서 정기적으로 찍는 건 놓치지 않지만, 보내주는걸 힘겨워 합니다. 주로 저희는 한국 몇몇 메일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대용량 매일 전송을 이용하고 있는데..문제는 그 서버가 한국에 있어서인지...다운로드가 너무 너~~~무 오래 걸려요. 애들 사진 아이폰에 넣어서 버스 안에서....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 보면서 시름(?)을 잊곤 하는데..요즘에는 그게 뜸해져서 너무 슬픕니다. 흑~
 동생 바쁜건 아니까 뭐라고 못하겠는데..여기서도 받는게 불편해서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가능하면 원본 그대로 받고 싶어서 이런 대용량 메일로 받기는 하는데..그걸 미국에서 받으려면 거의 만 하루가 다 걸립니다(동영상 파일도 있어서 말이죠;;). 사진이라도 좀 쉽게 받고 싶은데 좋은 사이트 없을까요? Flickr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야 할지..아님 다른 1~2기가 정도 주는 미국 무료 서버 같은게 있는지... 고민 중이네요.

 올해 5월...윤영이 돌 때 맞춰서 한국에 가려던 계획은 거의 무산되었습니다. 제 비자가 전환 중에 있어서 말이죠...흑...그거 나오는 시간이랑 거의 비슷하게 겹치든지 할 것 같은데...시간적인 여유가 없네요. 게다가 항공권도 절약 차원에서 마일리지로 사려고 했는데..거의 1년 전에 사야 한다고 하더군요. 흑~
 암튼 올해 안에 애들을 데리고 올 예정에 있어요. 저는 그 생각만 해도..."아..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가슴부터 뜁니다.

 어쨌든 애들은 지금 한국에서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윤영이는 살인미소로 아주 엄마 아빠를 녹이구요..
 준영이는 말이 점점 재밌게 늘어가서 이야기 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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