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Daily Life | 2013. 7. 24. 01:17 | Clara

| 운동..


친정엄마께서 오시고 나서....정말 여러가지 음식을 자주 해주시고, 일단 내 몸도 편해지니 군살이 더 붙는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뭘 해야 하나...생각하다가 선택한 것이, 훌라후프 돌리기...!!

6월 23일에 시작을 했으니...오늘 하게 되면 딱 한달을 채우게 된다 (감격! 감격!!)

애들 재워놓고 내려와서 하루 30분씩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돌리는데...처음에는 몇바퀴 돌리다가 떨어뜨리고...주워서 다시 하고를 반복했는데...지금은 쭈욱...오른쪽 왼쪽을 번갈아가면서 안떨어뜨리고 돌리고 있다.

2.5 파운드 정도 나가는 훌라우프인지라...떨어뜨리면 발등도 아프고 하지만..내가 한달을 채우다니!!

요새는 30분 돌리는게 약간 싱거워져서인지....다른걸 조금 더 해볼까 생각도 든다. 미니 일립티컬을 같이 한번 돌려봐?

(훌라후프 돌리면서 일립티컬을 하겠다는 소리는 아니고;;;;;)


어제는 남푠이..."얘들아! 엄마한테...그거 뱅글뱅글 돌리는거..그거 해보라고 해~" 했더니..

애들이 "엄마! 엄마!! 서커스 보여주세요~!!!" (아니 얘들이;;;;;=_= ;;;;;)

내가 마지못해 꺼내다가 돌리니까, 애들이 박수를 치면서 깔깔거리고...;;;;

남푠은 이때다 싶었는지...모자 하나를 가져와서 애들에게 내밀며 "얼른 얼른! 쿼러 하나씩 내~"


아놔~;;;;;;




| tantrum..

오늘 아침, 둘째 유넹양이 9시가 거의 다 되서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머리를 풀어헤치고 가겠다고 난리를 피우면서 울기 시작하더니...맨발에 샌들을 신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샌들을 신고 놀이터 가게 되면 발에 흙이 자꾸 들어간다고...제대로 놀지도 못한다고...운동화 신겨 보내달라고 선생님이 부탁하신건데...). 9시까지 어째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준비 잘 하나 싶더니....문 앞에 나서기 직전부터 이 난리를 피우다니.....나는 완전히 꼭지가 돌아서(정말 이 표현 이외에 알맞는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미친 사람처럼 타임 아웃부터 시작해서 강제로 머리 빗기려고 시도도 하고;;;;;; 양말도 마구마구 신기고.....

정말 출근시간이 왜 이렇게 유넹양 때문에 엉망 진창이 되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자꾸 씻는 것 가지고 이런 일이 생겨서 요 며칠 아예 깨자마자 샤워시켜서 데리고 내려오는데..

얼마간 잠잠하더니...오늘 이렇게 폭발했다.

쮸넹군과는 기질적으로 달라서...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이성을 잃고 정말 끝까지 간다는 점...


오늘 아침에 애하고 그렇게 한바탕 하고 왔는데....우리 건물 에어컨 고장;;;; 오메~!





| 쫌! (투덜투덜;;;)

월요일 부터..보스가 출장 중이다.

지난 주말까지 아주 정신없이 실험에 자료 준비에...볶아 대다가 떠나면서.."이제 나 가고나면 휴가네~"하시더만..

우리가 또 한 소심 하는지라 팍팍 못놀아준다는게 단점.. 제 시간에 퇴근해서 밤에 실험하러 다시 안나오는 정도?

보스는 출장이지만...작은 보스님과....같이 일하러 다른 나라에서 와 있는 또 다른 교수J님이 계신다.


문제는 그 교수J....


몇십년간 우리 보스님과 여름 실험을 같이 해온 사람이라(비용도 우리 보스님이 다 서포트..)....그 우정은 나도 이해한다.

우리 보스님이 내가 여기 와서 일하게 되었던 첫해부터...."니가 여름에 제일 많이 해야 하는 일은 교수J...쟤가 어디에 있는지 찾는 일일꺼야..."했었는데...정말 아침에 와서는 어디로 사라지고...있겠다고 했던 장소에는 전화를 해도 없고(물론 휴대폰도 없음..일부러 안만드는듯..)...몇해 전까지는 그래도 일을 하는 듯 보였는데...한 2년전 부터는...데이터도 엉망, 게다가 말로 둘러대기...그럴듯 하게 말로 포장하기...이런걸 시작하더니...

올해는 아주 대놓고..이런저런 핑계 대기를 시작하셨다. 처음에는 항상 변함없이 쓰던 fixative(고정용액)를 엉뚱한걸로 바꾸고 나서..."fixtive가 달랐었다" "% 조성이 맞지 않았다.."하는 핑계를 대면서 나한테 7% fixative를 만들어 달라고 해놓고...우리 보스한테는 "fixation이 너무 딱딱하게 되서 블럭이 다 부서졌다. 내가 글루로 붙여서 슬라이스를 만들고 있는데..될지 모르겠네~"이러고..% 조성을 낮춰달라고 하길래..."5% 아니면 6%?" 했더니..."아...그거 몇퍼센트로 그게 많이 차이나지 않아~"이러고....(어쩌라는겨!)....멀쩡하게 fixation이 된 경우에는 다시 오징어(우리가 여름 실험에는 오징어를 사용한다..)가 안싱싱해서 결과가 이러쿵 저러쿵 안좋다고...;;;;;


우리 보스님도....자꾸 이런식으로 하니까...주위에 같은 일 할 줄 아는 사람 찾아다가 바꿔버리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갑자기 월요일에 와서는 "다른 실험들(예전에 했던 실험들)도...다 컨트롤(대조군)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어...앞으로 매일 매일 컨트롤 하나씩 fixation 해줘"이러면서.."여기 내가 써야 할 기계가 하나 있는데..그거 쓸줄 아는 애가 내일까지 밖에 없다네..? 오늘 얼른 컨트롤 두개만 새로운 fixation 방법으로 준비 좀 해줄래? 오늘 안하면 절대 안돼..."이런다. 우리도 엄연히 다른 스케쥴도 있는데...주문까지 취소해 놓은 마당에 얼른 샘플을 준비해달라니.....(주문 취소한걸 몰랐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몇마리 구해다가 다시 준비를 해주긴 했는데...왠지 뒤통수가 싸아~ 한 느낌이 나는게...

다시 불평불만을 토로할 꺼리를 만들어 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뭔가...보스가 없는 동안 일한 티는 내면서...결과는 없어도 되게...)


아..정말 짜증나는 사람이다. 같이 일하기 정말 싫은 사람!

아침마다 우리 보스 흉내 내는 것도 정말 못참겠고..

(우리 보스님 아침마다 오시면 "Hi! guys! How's coming?" 하시거등...그걸 똑같이 해;;;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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