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그릇 지름..


Daily Life | 2015. 4. 9. 00:08 | Clara

 

 

  오랜만의 그릇 지름..

 

(하아...사진이...영~! 막 급하게 찍으려니 그림자 생기고 막...ㅋㅋㅋ)

오랜만에 그릇을 몇개 샀다.

예전 부터 침은 흘리고 있던건데....괜찮은 가격에 파는 곳을 발견해서 일단 salad plate 몇 장으로 시작..!

dinner plate로 주문할까 생각 중이었는데...지금 있는 dinner plate도 너무 커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다가....제일 자주 쓰는 크기로 주문했다. 일단 색이 이쁘고....생산지도 마음에 들고(Made in Finland)...오랫동안 생산되고 있는 시리즈(iittala teema)라...시간을 길~게 잡고 몇 장씩 모아 보기로....처음에는 진한 색을 위주로 사볼까 싶었는데....오히려 white, grey, celadon으로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마음이 편안해지는 파스텔톤이 참 좋다. 아직 잘 닦아 놓기만 하고 개시 전인데...뭘 처음으로 담아 먹어 볼까나~!!

 

 

  부활절 방학...

 

말은 부활절 방학이라고 썼지만....지난 주 금요일 하루 더 붙여서 long weekend 정도 였기 때문에..우린 그냥 겸사 겸사 뉴욕에 다녀왔다. 가족들도 만나고...랩에도 들르고....이사 가려고 생각 중인 동네 좀 휘이~ 둘러보고 할 계획으로 잡은 짧은 방문 이었다.

 

일단은 이사 의논...

 

바쁜 여름 실험을 앞두고 있어서 이사 시기를 결정하는게 쉽지 않은 편이어서...우리 랩 administrator 만나서 시기와 방법을 의논하고...Hurricane Sandy 이후...시작 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가 아직도 일부는 끝나지 않은 오피스를 둘러봤다. 일이 더뎌도 너무 더딘 상황....정말 그 공사는 언제나 깔끔하게 마무리 될런지 모르겠다.

 

이사 가고 싶은 동네 방문..

 

예전 같으면 이사 할 동네를 가면 대중교통이 어떤지...접근성부터 따지고 봤는데...애들이 있으니....(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가게 될 학교도 들러보고(그냥 단순히 건물만 방문)..동네 도서관도 들어가서 둘러보고...수영장이며 이런 저런 activity 할 수 있는 곳들의 위치도 좀 파악해보고 돌아왔다. 애들도 아주 마음에 들어하고....다행스럽다. 학교도 '걸어다닐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단다...

 

+ 보너스로 부활절 달걀 줍기 행사 참여...

 

뉴욕 출발 전에 미리 예매해 둔 Egg hunting 행사에도 깨알 같이 참여..ㅋㅋ

원래 지금 사는 곳에서 부활절을 보냈으면 동네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갔었을 텐데....

(도서관 앞 잔디밭에 달걀(모형 달걀 안에 스티커랑 지우개...작은 장난감 같은게 들어있다..)을 6,000개나 풀었었단다....ㅎㄷㄷ 한 물량공세!!!)

이번에는 뉴욕방문 계획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다른 행사에 간건데..행사 스타일이 달라서 애들이 엄청 서운해 했다.

줍고 찾는 맛도 없이....게임을 다 끝내고 가면 달걀 5개를 주는 것...!

이런 서운한 마음은 봄방학 하면 놀러간 호텔에서 '우리끼리' 하는 '때가 아닌(ㅋㅋ)' Egg hunting으로 달래주기로 약속했다. 

 

* 애들 데리고 다니면서 천태만상의 부모들을 자주 보는데...애가 "게임 끝내고 와야 한대요~!"하는데.."그게 무슨 상관이야..그냥 했다고 표시하고 받아~!"하면서 윽박지르는 사람도 있더라... 질서 없이 애를 들이밀어 activity 하고 있던 테이블 자리 차지하고.....그러니..애들도 진짜 스트레스 받아하고.....하아.....정말 답이 안나오는 분위기;;;;;;

 

2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시골쥐가 다 되서 그런지....왜 교통은 그리 복잡하고 어딜 가도 줄을 서야 하나...조금 투덜거렸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이사 가기 전에는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라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살았던거 같다.

그래도 사람 사는 것 같은 활기가 넘치고, 뭔가 우리에게도 자극을 주는 환경이라서 좋을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김치! 김치! 김치!!!

 

뉴욕에 가기 전....배추김치는 일찌감치 떨어지고...양배추 김치로 근근히 연명(?)하다가..(쮸넹군이 별로 안좋아함..ㅠㅠ)

뉴욕 다녀오는 길에 배추 한박스를 사다가 김치를 담궜다.

집에 와서 박스를 열어보니 으아~! 진짜 미국 와서 이렇게 좋은 배추를 만난게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겉잎 떼어 낼 것도 별로 없이 배추가 좋긴 좋더라. 집에 와서 절이려고 소금양을 확인해보니....간신히 딱 맞는 양이 남아 있어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김치 담그기도 끝냈다. 요새는 굵은 천일염 대신 Kosher salt로...염도 8% 물에 절여 저염식으로 만들다 보니...절여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지만...결과물이 괜찮은 듯 해서 쭈욱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같은 양념(이번에는 과일 육수를 내서 써봤다..)으로 갓김치도 한단 담궜는데...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은 격으로 맛이 괜찮게 된거 같아서 어제 저녁때 시식!

 

어쨌든 이래 저래 김치 담그기 미션을 끝냈더니 이렇게 속이 편할수가 없네!!!

 

주말을 정신없이 보내고 났더니...이제서야 정신이 드네...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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