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반죽 Artisan bread 성공!


Daily Life | 2014. 10. 18. 02:18 | Clara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No knead bread를 어젯 밤에 구웠다. 어쨌든 조건을 조금 바꿔 성공!


실은 처음 반죽 준비 할 때, 반죽 할 물을 미지근하게 데워놓고 갑자기 없어진 계량 스푼 찾느라..물이 다 식어버리는 바람에(그랬으면 다시 데웠어야 했는데...나도 어쩌자는건지..그냥 해버렸;;;) 처음 rising도 생각만큼 높이 안올라왔고...레시피대로 구웠더니 속이 좀 덜 익은 듯 한 느낌이 나는 빵이 되어 버렸었다. 그래도 남은 반죽으로는 잘해보겠다고 빵 높이 낮추고 (분명 지난 번에는 빵 높이가 높아서 열이 속까지 전달되는 시간이 더 걸렸으리라 생각), 굽는 온도는 조금 낮춘 후 시간을 늘려 구워봤다. 그랬더니 속도 고르게 잘 구워졌고...처음 rising이 안좋았던 것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는 상태의 빵이 나왔다.


성격이 급한 내가 제일 기다리기 힘든건 구워지는 시간도 아니고..."빵을 자르기 전에 식히는 시간"

아...정말 미칠 것 같다. 궁금해서.

그래서 차라리 애들 재우러 올라가기 전에 빵 딱 꺼내서 식힘망에 올려두고...애들 재우고 내려와서 잘라봤다.

(그래도 쬐끔 덜 식었고..빵칼도 더럽게(!!혈압 올라 쓰러질뻔!) 안드는데 잘라보니 괜찮아보였다.)



그랬더니..요래 요래 구멍이 송송 잘 뚫린 Basic Artisan Bread 탄생!

오늘 우리 점심으로 싸오고, 쮸넹군 점심으로도 싸주고...


사실은 요 사진 두장 찍고 나서 Cook Cook 카테고리에 올리려 했으나..

레시피 정리도 필요하고...일단은 과정 샷이며 뭐며 하나도 없어서...;;;;;; 일단은 그냥 일상 카테고리에.


이 방법이 좋은 점은..


1) 진짜 이렇게 대충 섞어서 빵이 되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되더라!..믿어라!

2) 1파운드 로프 4개 분량의 반죽을 한번에 해놓고 (밀폐용기에 아예 처음부터 반죽을 하고...남은 반죽은 냉장 보관)..두번 정도에 나눠 구우면 딱이다. 한번 반죽하고 4덩이의 빵을 구울 수 있다니. 이 어찌 사랑스러운 레시피가 아닐수 있을까?

3) 소금양과 오븐 온도 등...입맛에 딱 맞는 빵을 구우려면 몇번의 시도가 필요하겠지만...전혀 아깝지 않다.

4) 재료가 무지 심플하다: 밀가루 (All purpose / Bread flour 반반씩 섞어 씀), dry yeast, water, salt...이게 다..

5) 빵 굽기 싫으면 피자 도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Jim Lahey의 방법에는 Dutch oven이 꼭 필요하고, 오븐 예열하면서 미리 뜨겁게 해둬야 했고...뚜껑을 닫고 굽다가 중간에 열어주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까?' 망설 망설 했는데...지금 써 본 방법이 편해서 좋은 것 같다. 사실 제대로 보려면 두가지 방법으로 구워서 비교해봐야겠지만...난 못하겠;;;;; 


다음 번에는 반죽 모냥도 좀 찍고 해서 Cook Cook 카테고리에 올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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