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감이 예쁜 스시 덕에 컬러풀해진 상차림!!!



 지난 주말.. 뉴욕에서 지내시던 선배가 다른 곳으로 직장을 잡아서 떠나게 되셔서 겸사 겸사 저희 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어찌 어찌 연락이 닿아서 뉴욕에 사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얼마 전 부터 가끔 만나게 된 학부 선배, 후배..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서 그런가,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곤 했지요. 만나자 이별이라더니...왕래 하면서 지낸지 얼마되지 않아 선배가 떠나게 되었네요. 가시게 되는 곳이 미국땅 한가운데라서 분명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것이라 생각! 스시 플레이트를 오더 해와서 그거랑 어울리는 음식 두가지 정도 더 준비를 했습니다. 초대 전날까지도.."스시 오더할꺼니까~" 하면서 널널하게 생각하고 있다가..당일에 오전부터 발바닥에 불이나게 이리 저리 빠진 것들 사러 다녀왔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느라 아주 고생했네요).
 맛의 조화를 볼 때, 회는 차갑고 깔끔한 맛이니까...곁들이는 요리로는 약간 따끈하면서 매콤한 맛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해물 다이나마이트"를, 해물 일색인 차림새에 고기를 조금 곁들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쇠고기 샤브샤브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해물 다이나마이트는 미국 일식집의 메뉴 이름이었다고 하는데, 스리라차 소스가 들어간 매콤함과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맛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어디서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서 이름을 생각해낸터라 구글링을 해보니, 지은경님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것을 원조(?)로 꼽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사실 여기에 레시피를 올리면 '내 레시피'다..'내가 아는 사람 누구누구 한테 배워서 몇 년 전에 이 레시피 올렸었다(그럼 이미 자기 레시피는 아닌거죠? ㅋㅋ)'하면서 민감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사실 조심스럽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양파, 버섯(저는 새송이 썼어요)을 볶다가, 거기에 약간 청키하게(쫑쫑쫑 다진 것 말고..ㅋㅋㅋ) 다진 해물을 넣고 같이 살짝 더 볶은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생긴 물기는 쪼옥 빼서 건더기만 건져 스리라차 소스 휘휘 두르고, 마요네즈(많이 안넣었어요) 두른 후 날치알이랑 파 송송 다진 거랑 다같이 섞어서 오븐 용기에 넣어 구워내는 건데, 물기를 좀 잡아주려고 빵가루를 조금 섞어 주었답니다. 굽기 전에 위에 솔솔 뿌려도 주구요. 빵가루와 함께 모짜렐라 치즈도 좀 얹어줬지요. 치즈도 녹고 윗 부분이 노릇하게 될 때까지 400F에서 구워낸 해물 다이나마이트를 조금씩 떠서, 컵케잌틀에 넣고 구워낸 '만두피 컵'에 담아 내었습니다.

쇠고기 샤브샤브 샐러드는 정말 제맘대로 만든거라서....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겠네요.
샤브샤브용 고기를 끓는 물에 요리술 조금 넣어 데쳐내고(육수에 데쳐야 하는데...그건 패스!).. 찬물에 얼른 헹궈내서 물기를 뺀 후 식혀서 샐러드용 채소와 함께 내었습니다. 소스는 썬플라워 버터(땅콩버터 사용해도 됩니다) + 레몬즙 한개 분량 + 일본 된장 + 익스트라버진 올리브유 + 아가베 시럽을 맛 봐가면서 섞어 만들었습니다 (쇠고기 샤브샤브 먹을 때도 이렇게 소스 만들어 먹거든요..ㅋㅋ 정말 제맘대로죠? ㅋㅋ). 

그리고 입이 심심할때 콩까먹게..에다마메도 삶아 냈어요.

+ 여기에 빠질 수 없는!!!...(사케, 플럼와인, 맥주, 스파클링 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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