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St. Patrick's day!!!


Daily Life | 2015. 3. 18. 00:04 | Clara

 

 

  Happy St. Patrick's day!!!

 

미국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는 St. Patrick's day라는게 그냥 동네 아이리쉬 펍 장사 잘되는 날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학교 다니는 애들이 있는 지금은 이것도 빼놓지 않고 축하해야 하는 날로 자리잡아 버렸다.

지난 일요일에 부랴부랴 한장에 2불하는 티셔츠 사다가 애들하고 얼른 만든 St. Patrick's day 티셔츠..

산 것 보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애들이 이런 과정을 즐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한 DIY..

 

어제 밤에 애들 재우고 나서 Leprechaun (레프리콘)이 밤새 장난치고 간 것 처럼 하려고 애들 의자 뒤집어 놓고...유넹양 인형이 쮸넹군 레고 들고 있게 한 정도로 슬쩍 해두고 잤는데...오늘 아침에 일어난 애들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어제 우리가 해놓은 장난을 발견하더니..."엄마! 이 princess castle은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레프리콘이 이렇게 해두고 갔네~!!!" "엄마! 청소기가 여기 있었던거 같은데 저쪽으로 밀어놓고 갔네...!!"하면서 여기 저기 뛰어다닌다. 문제는 우리가 해놓은거 이외에는 '어제 자기 전에 니들이 다 어지른거거든!!!' ㅋㅋㅋㅋ

 

쮸넹군은 아쉽다는 표정으로 며칠 전에 만들어 둔 레프리콘 트랩을 보면서(사람이 레프리콘(아일랜드 민화에 나오는 요정)을 잡으면 풀어주는 대신 세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흠...그래도 오늘 밤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까....." 하면서 학교로..ㅋㅋㅋ

(우리가 뭐 좀 넣어놔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ㅋㅋㅋ)

 

학교 갔더니...유넹양네는 안입혀 보냈으면 진짜 뻘쭘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모두 다~~~ 녹색 티셔츠에...선생님은 반짝이까지 얼굴에 붙이고....애들은 티셔츠는 물론 모자에 목걸이까지 주렁주렁..ㅋㅋㅋ

 

오늘 우리집은 남편 주최 "Irish beer festival @ home" 행사가 있을 예정..ㅋㅋㅋㅋ

(함께 공유된 구글 캘린더에 딱 저렇게 써놨음..ㅋㅋㅋ)

 

미국에 계신 분들은 Happy St. Patrick's day!!!

한국에 계신 분들은 즐거운 수요일 맞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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