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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 2013. 10. 16. 02:45 | Clara



applepicking


애들 학교가 쉬는 날이었던(정확히는 공립인 첫째 학교만..) 금요일 부터 월요일(컬럼버스데이)까지의 긴 연휴를 마치고 오늘 다시 출근했다. 긴긴 연휴를 보내고 나서 인지 몰라도....온몸이 뻑쩍지근...하고 다리도 욱신 욱신 쑤신다.


이번 연휴에는 벼르고 벼르던 일들 두가지를 끝냈다...(사실 한가지는 절반만...ㅋㅋ)

천 떠놓고 아직 못만들었던 커튼 만들기와 애플피킹..


친정엄마의 귀국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천은 떠 놓고 아직까지 손도 못대고 있는 걸 안절부절 걱정하시다가...연휴 잡혔다 하니 서두르시는 바람에 얼떨껼에 완성. 그래봐야..처음에는 링을 다 천으로 만들 생각이었는데...그래봐야 위쪽에 여유공간이 예쁘지도 않겠다 싶어서 급선회해서 링클립으로 달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직사각형 형태의 커튼을 만들었다(절대로 링 붙이는게 어려워서 그런게 아니라고 박박 우기면서..ㅋㅋ). 근데 복병은 내 맘에 드는 패턴의 커튼을 저렴하게 만들겠다는거였는데....세일하는 줄 알고 샀던 천이 안세일....하나도 안세일....;;;;;;; 야드당 $11.95....끼악!!!!

(전체 금액 할인 쿠폰 써서 20% 할인 받았다는걸 그냥 위안으로...흑흑. 유행 한물 지나버린 chevron pattern으로 또 샀;;;; 나 왤케 chevron pattern이 좋은지....)


재봉틀 드르륵 드르륵....하면서 계속 궁시렁 거렸다. "내가 미쳤지...내가 미쳤지.....다음부턴 절대 직접 안만들어..."..


어쨌든 다 만들었고..이미 머릿속에는 애들 창문에 커튼이 나풀거리고 있지만....이상한 절약정신이 발동 커튼 클립링 1세트 7개에 8불 정도 하는거 사는게 왜 이렇게 아까운지(사실 그쪽 창문만 다는거에 2세트가 필요하고, 화장실 커튼 두개 만든거에도 1.5세트는 필요할 듯...), 처음에는 그냥 천으로 고리 만들어 달까 싶다가도..."내가 싼걸 찾고 만다!" 정신으로 온라인 뒤적이고 있다. 근데 결국에는 그냥 사게 될 듯...;;;


어쨌든..아직 ongoing 중인 커튼 달기 프로젝트는 완성되면 사진 한번 찍어 올려볼 생각.


그리고 애플피킹!


집에서 한시간 가까이 떨어져 있는 리뷰 좋은 farm 정보를 찾아 놓고 매주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사과시즌이 딱 끝나갈 무렵에 날씨랑 시간이 괜찮아서 다녀왔다. 사과 종류도 다양하고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애들도 어른도 즐겁게 사과도 실컷 먹고, 따고 하면서 몇시간을 보내고 왔다. 제일 맛있었던 honey crisp는 완전 꼭대기에만 남아 있어서 빌린 장대로 열심히 따고, 애들은 손에 닿는 곳에 있는 사과들을 열심히 따고....

1/2 부셀(bushel, 왜 이런 단위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번에 새로 배웠다)에 40불 이었는데..가격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갓 따낸 아삭아삭하고 싱그러운 수분, 달콤한 향이 가득한 사과를 실컷 먹고 따올 수 있었다는게 좋더라.


오늘 길에 들렀던 pumpkin day 행사에 가서는 왕복 다 합쳐 200미터 되는 super short course의 tractor hayride도 하고, big slide도 타고... 이 동네 유명한 조개인 quahog(대합 같은 조개)을 전문 식당에서 나와서 stuffed quahog으로 만들어 grilling 해서 파는 것도 맛보고 왔다.


이렇게 긴 연휴가 끝나고 나니....왜 이렇게 일이 하기 싫은지..

요 글만 끝내고 열혈 작업 모드로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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