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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 2014. 5. 3. 02:47 | Clara

| 답답한 마음...


시간이 날 때 마다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낸지도 2주가 다 되간다.

지난 글을 올렸을 때를 생각해보며...차라리 이때로 시간이 되돌려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요즘도 블로그에 들어오긴 해도....뭔가 남길 말이 없고...심장을 뭐에 얻어맞은 듯이 아프기만 했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애도를 표할 수는 없었지만....한명 한명 구조가 아닌...발견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 부모님들의 슬픔이 천분의 일이나마 공감이 되어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어스름히 꺼져가는 촛불을 살리는 것과 같은 기적을 기원하면서 생존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지금도 바라고 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되어 있었던건지...파도 파도 정말 끝없이 나오는 악행들...비리들....

이렇게 절망적인 순간에도...서로 책임 회피하기에 바쁘고...사람이 아닌 돈을 우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인간 군상의 세상 끝 모습들이 이런거구나..하는 슬픈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어디엔가 희망이 있다는 말이 맞긴 한건지....아직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일을 하면서...

예전 부터도 "나에게 대자연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존재는 바다"라는 말을 해왔었는데..

거의 2주동안 좋지 않은 날씨로 일렁거렸던 바다가 오늘 갑자기 눈부시게 빛나는데도 예전의 아름다움과 찬란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 이 글을 쓰면서....그간 어두워졌던 마음을 되돌려 보려고, 그리고 일상을 되찾으려고 했는데...지끈거리는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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