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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 2014. 4. 8. 12:41 | Clara

| 엄마..머리가 엉망이예요..


한국에서 하고 온 디지털 퍼머가 이제 몇달이 지나고 나니..힘도 없고..많이 자라서 뭔가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미리 로드도 구입해두고..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후..토요일 밤...!
드디어 머리를 말았다!
(뉴욕이었으면...머리를 하러 갔겠지만...아...여긴 정말이지....;;;; 다들 그냥 사는 것 같다. 머리 안하고..)

이런 저런 후기들을 많이 읽었지만...내가 해보기 전에는 전혀 감이 안오니...

사실은 몇년 전에..남푠 시켜서 파마 말아보겠다고..
"아니 왜 그걸 제대로 못해~!!!" 막 이러면서...화내다가..파마를 포기했었는데...ㅋㅋ
(그래서 지금도 파마 집에서 해보겠다고 하면..얼굴색이 변하는거지?)

이번에도 일을 저지르면서...나도 참...웃기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뉴욕 사시는 삼촌 가족들은..나를 "일단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라고 잘 알고 계신다.
항상 "못할게 또 뭐있냐..?"하면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도전정신 충만한 사람이라고..ㅋㅋㅋ

이번에도 그런 정신이 발동!

젖은 머리가 막 중간에 마르고 다시 물뿌리고 이러면서 거의 한시간을 말았던 것 같다.
문제는 정수리부터 뒤통수에 이르는 부위는 잘 말려서 잘 나왔는데..
옆머리는 말린 듯 만듯....게다가 앞머리는....너무 말려서...막 90년대 초...무스가 유행이었던 시절...세워놓은 앞머리 모양이 되는거다. 얼마나 잘 말렸으면...헤어드라이로도 어떻게 안되는 상황;;;;

일단 일요일 하루는 견뎌보겠다고...그 머리를 해갖고...애들 하고 부활절 맞이 Egg hunting도 다녀왔다.
(머리가 이상해서인건지..우연인건지...찍사 남푠이...사진을 주로 목 아랫 부분만 찍었더군..ㅋㅋㅋ)

집에 오는 길에 남푠은 일이 있어서 랩에 들르고.. 애들하고 나만 커피집에 들러 간단히 간식을 먹다가 쮸넹군이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해서 애들 둘다 데리고 화장실에 갔는데...
손에 물기를 닦으면서 아직 손을 씻고 있는 나를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던 쮸넹군...
"엄마!..엄마 머리가 엉망이예요..그거 알아요?" 이런다;;;;;;;;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푸하하..;;;
(근데 한편으론 왜 슬프냐...ㅋㅋ)

그래서 오늘 나를 위한 A/S 차원으로다가..
약 더 사다가 옆머리 제대로 말고...앞머리도 굵게 한번만 말았다.
(이제는 정말 제대로 나온 느낌!!!!!)

어쨌든...이젠 어느 정도 원상 회복은 된거 같은데..
내일 아침 쮸넹군의 반응을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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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넹군의 2차 "머리가 엉망이예요"라는 반응을 들은 뒤..
문제는 앞머리!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요일 저녁 다시 Straightener로 앞머리 펴기!

드디어 오늘(수요일) 아침.
쮸넹군이.."음~ 오늘은 괜찮은데요?"라고 합격점(???)을 주었음;;;

사실 나도 이상했는데...이렇게 펴고 나니 한결 나아진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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