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생활의 시작..


Daily Life | 2012. 9. 14. 23:39 | Clara

학부모 생활의 시작 | 우선 달라진 아침 풍경 하나....요즘 pre-K에 들어간 준영군 덕분에 부지런히 도시락을 싸고 있다(school lunch가 제공되지 않는 학교라서 도시락은 필수). 물론...애들것 신경쓰다 보니...어른 도시락은 거의 뒷전이라서 요즘에는 직장에선 전자렌지에 라면 끓여먹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중...;;;(임춘애 선수도 아니고..;;;). 애들에게 많은 peanut allergy 덕분에 PBJ(peanut butter jelly) 샌드위치는 아예 도시락 메뉴에서 제외되어 버렸고...일주일이 어찌 어찌 꾸역꾸역 지나갔다. 그래도 가장 잘 먹고 하나도 남겨 오지 않는 메뉴는 역시 밥돌이 준영군 답게...주먹밥.. 탄수화물 위주다 보니 단백질류(피쉬스틱, 달걀말이, 치즈 등등)를 꼭 곁들여서 싸주고..과일 한두가지...스낵(학교에서 peanut allergy에 무지 신경쓰다 보니..역시 안전한 스낵 리스트가 같이 따라왔다. 여기를 참고 하니 좋더군~ ) 조금...이렇게 싸주고 있다. 덩달아 윤영양도 같은 메뉴로 도시락을 제대로 싸가지고 다닌다.

아침에 '절대' 늦으면 안된다고 얼마나 강조를 하던지...(여기는 daycare가 아니라 school이라면서...절대 절대 절대 8시 넘어서 오면 안된다고....)..하긴 늦게 오는 애들 때문에 아침 프로그램 시작이 늦어지게 마련이라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뭔 행사는 그렇게 많은지....완전 private school이 아닌 catholic school이라서 fund raising에 무지 노력하는 듯....첫애를 처음 이 학교에 보낸 엄마들은 다들 어리버리....뭐가 뭔지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nursery 부터 있었던 엄마들은 좀 프로같아 뵈는 현실....ㅋㅋ 

일단 역시 daycare가 아니라서 뭔가 제도권 교육 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아침마다 엄청 긴장에 긴장을 거듭한다. 준영군은 일단 학교에서는 재밌다고 하는데 아직은 규칙이나 시설이 낯설어서 좀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준영군 잘 할 수 있겠지? 화이팅! 




선생님 | 또 준영군 학교 얘기... 준영군네 학교는 pre-K가 두반인데...두반의 선생님이 얼마나 천지차이로 다른지.....1반 선생님은 완전 호랑이 선생님 같이...규칙은 규칙...질서는 질서! 하는 스타일. 애들 하교 시킬 때 보면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명 한명 줄 세워서 이름 부르고 보호자 찾아서 "저기 엄마(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있네~"하면서 하나 하나 인수인계(?)...중간에 누가 말걸려고 하면..할말 있으면 옆쪽에 서 있다가 애들 하교 다 시키고 나면 말걸라고 딱 자르고.....

준영군네 반인 2반 선생님은..(좋게 말하면) 완전 리버럴한 스타일...애들은 지 순서도 안됐는데 막 뛰어가서 보호자 한테 안기고..누가 중간에 말이라도 걸면..그 사람이랑 이야기 하느라 애들 다 놓치고(그러다가 애가 거의 찻길까지 뛰어 나간적도 있다고..)...애들 이름은 외운건지 만건지.....근데 준영군은 선생님은 재밌고 좋다고 이야기 하는거 보면 수업을 못하는 것 같지는 않고.....아휴....

정말 처음 며칠은 '교장 선생님 한테 이야기 해서 반을 바꿔야 하나'(이거 정말 미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 맘에 안들더니...애는 좋다고 하니 뭐 그냥 성격이려니...하는 생각도 들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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