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Daily Life | 2013. 7. 16. 00:40 | Clara

| 주말...


이 동네 날씨는 정말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오락가락해서...
아직 여름 기분 내기에 참 뭣 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오락 가락 하던 소나기 예보를 살짝 살짝 피해가며 재밌게 보냈다.
토요일 일요일 모두 왠지 심상치 않은 구름이 자꾸 보여 막 불안하게 하더니만....
오늘부터는 30도 이상의 기온이 지속될 예정이란다...;;; (뉴욕은 오늘 37도라는데..흐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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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볼링 공을 굴리는 유넹양


쮸넹군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던 볼링치기 미션도 이번 주에 수행했다. 공 굴리고 바로 헤헤거리면서 뒤로 돌아서 우리한테 오는 유넹양과는 달리....공 굴리고(힘이 없어서 아주 진짜 천천히 굴러감...ㅋㅋ) 끝까지 핀 몇개 쓰러지는지 보고 내려오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두 게임이나 잘 치고 왔다. 이 볼링장은 공이 딱 자몽만하고 candle pin이라고 부르는 좀 특이한 볼링핀을 쓰는 곳인데...공이 작아서 그런지..한 turn당 3번씩 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애들이 더 재밌어 하는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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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우리 네식구가 다 나와있는 사진...ㅋㅋㅋ


그리고 일요일에는 beach에 가서 신나게 놀다왔다.

사실 몇 주 전에 애들 프리스쿨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다른 beach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그때도 비가 온 다음이었다. 문제는 진짜 벌레들이 많아서 bug repellent를 뿌리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뿌리는 걸 잊은 부분을 찾아서 모두 물어주셔서..정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애들은 꼼꼼히 뿌리고 가서 한군데도 안물리고 왔는데...우리는 완전;;;;;;;;;; 게다가 모기도 아닌...sand fly에 당한거라....실체를 모르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차서 은근히 beach 가는게 싫었었다. 일요일도 비온 다음이라...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전혀 그런 일 없이 잘 놀다가 왔다. 뉴욕에서도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관리가 어느 정도는 깨끗하게 되어 있어서...한국보다 참 관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뉴욕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한걸 보고...정말 안심..또 안심!




| 수영강습..

이번 주말부터 쮸넹군과 유넹양이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유넹양은 tadpole(올챙이)반, 쮸넹군은 superfish반... 둘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거라서...겁 먹지 않게 초급반으로 넣었다...유넹양은 back float 보조도구를 이용하고, 아빠랑 함께 물에 들어가는거리.. 물과 친해지는걸 좀 중점적으로 하는것 같아서 다행이었지만...쮸넹군은 dolphin반 3명이랑 합쳐지는 바람에(합이 4명).....너무 앞서가는 친구들과 함께 한 클래스에 있게 됐다. 문제는 두 클래스(superfish and dolphin) 다 back floating 보조도구 없이 자기 키보다 깊은 물에서 수영을 배우는데다...그 친구들은 수영장 밖에서 모두 점프해서 물 안으로 자유롭게 뛰어들고...잠수도 하고...막 이런다는것!

남푠은 수영강습 내내 지켜 보면서...쮸넹군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는데...정말 눈물이 나오더라고...

수영을 너무 늦게 가르치기 시작했나..하는 후회도 밀려왔고.....


어쨌든 클래스 책임자와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는데(수영코치도 그냥 놔두면 2-3주 안에 따라간다고..)...잘 하는 애들 사이에 그냥 둬서(자신은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선생님이 좋고, 자기도 할 수 있다고!) 배우게 하는게 나을지...아니면 레벨 다운을 하는게 나을지(이건 우리가 눈물이나서...ㅋㅋ).......고민이다..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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