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요리..


Daily Life | 2015. 3. 31. 00:23 | Clara

 

과도하게 큰 팩으로 구입한 mini sweet peppers + onion (with olive oil, mixed herb and valsamic glazed) 로스팅 전..

이거 실컷 했는데 글래스락으로 딱 한통 나오더라는....;;;; (허무시리즈...)

  주말의 요리..

 

(주말의 명화도 아니고...주말의 요리...ㅋㅋㅋ)

원래는 이렇게 이 정도로 밤 12시까지 해야 할 일은 없었다 (계획 상으로는...)

하지만....배고픈 상태(이거 완전 잘못한 일..ㅋㅋ)에서 토요일 저녁 나절에 장을 봐왔고.....이것 저것 필요했던 것들도 많았지만....본의 아니게 요리 재료들도 엄청 사와버렸다는것..! (도시락 쌀 생각에 그 재료 들도 모~~~두 사왔;;;)

 

문제는 이번 주에 금요일 부터 부활절 방학이라 도시락 쌀 일이 4번 뿐이라는 것!!!

금요일 새벽에 뉴욕으로 출발 할 예정이므로....목요일 이후에 며칠간은 요리를 안할 예정이라는 것!!!

(그걸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애들 재우고 알았음..;;;;;)

 

옴마나!!!! 그래서 남푠과 나는 밤 12시까지 채소 다듬고, 과일 미리 썰어놓고..5단이나 사온 파 다듬고(이건 유넹양 재우고 내려왔더니..남푠이 싹 다 해놨더라는.)....샌드위치에 넣을 채소 로스팅하고....급기야 알배추 남았던 것 발굴해내어 겉절이 김치까지;;;; 흐억..!

 

어쨌든 아침에 냉장고 안을 들여다 보니..."이걸 뉴욕에 끌고 가야 하나..."하는 고민이 잠시...ㅋㅋㅋㅋㅋ

 

 

  쮸넹군의 바이올린...

 

쮸넹군이 학교에서 Afterschool activity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아유..뭐 얼마나 배우고 오겠어...일주일에 한 번,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개인 레슨도 아니고...그냥 바이올린이나 좀 잡아보고 오는거지.."하는 생각에 시켰는데... 짧은 시간이지만...매일 매일 연습도 하고....몇번도 안되는 단체 레슨 후에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연주하는거다..!! 재밌어서 하니...음도 정확하고, 연습하면 할 수록 더 소리가 좋아지는 것도 같고....(처음에 애들이 바이올린 배우기 시작할때 보통 어떤 정도인지 모르니...전혀 얘가 잘하는 건지..못하는 건지...감이 없긴 한데..). '즐겁게 배운다'는게 얼마나 좋은 건지 아이가 이런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 시작할 때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왕 이렇게 재밌어 할때 확확 좀 땡겨준다는 의미로 방학 때 레슨을 시켜볼까 싶기도 하고....(이건 부모욕심이겠지...ㅋㅋ)

 

수영도 그렇지만...여기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가만히 보다 보면...

예전에 우리들이 한국에서 뭔가를 배우기 시작할때랑은 정말 많이 다르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푠이랑도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처음에 한국에서 수영 배울 때....수영장 모서리 잡고..무릎을 굽히지 않는 kick 자세 부터 교정하면서 배우고...."음...파....음....파..." 호흡 배우고.....나중에 팔 돌리는 것 배우면서 완성을 하는데...

여기서 보면...일단 물하고 친해지고, 재밌어하게 그냥 두는 느낌이 든다. 아무도 kick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지도 않고...호흡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교정하지도 않는다. 쮸넹/유넹 윗윗반 정도도 모두 (한국에서 수영을 배워봤던 사람 입장에서 보면) 엉망 진창이다. 무릎은 확확 굽히면서 엄청난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kick하고....숨은 중간에 한번도 안쉬고...ㅋㅋㅋ.. 그런데...얼마나 재밌어 하는지 모른다. 그냥 막 물을 즐기는 느낌이랄까.....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 마음에는 못해도 좋지만..즐거워 하면서 배우는걸 보는게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이...배우는 걸 즐거워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 매일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드디어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 후련~!!!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깜짝 선물 + 그간의 이야기..  (8) 2015.04.28
오랜만의 그릇 지름..  (22) 2015.04.09
학교 들어가는 아이를 위한 깜찍한 배려..  (12) 2015.03.20
Happy St. Patrick's day!!!  (6) 2015.03.18
또 다른 변화....  (26) 201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