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었던 주말...


Daily Life | 2010. 7. 13. 00:49 | Clara
금요일 부터 시작된 유넹양 미국 여권 만들기 대장정!!
간신히 급행료까지 지불하면서 한국 가기 전에 받을 수 있게 됐다. 그 다음에는 유넹양 한국 비자 받는게 관건!!

사실은 독립기념일 전 토요일부터 시작되긴 했었다.
아기 여권을 처음 만들때는 아기를 데리고 부모가 함께 가야 하는거라서 (못갈경우 위임장을 작성해야 하고..), 유넹양을 데리고 토요일에도 여는 우체국을 찾아서 여권 서류를 다 챙겨서 갔었다. 9시 반에 여니 여유있게(!!!) 10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오피스에 가득 앉아 있는 사람들...손에 다 번호표를 들고 있는거다..! 그래서 그 번호표 어디서 났냐고 물어보니...아침에 나눠줬다고...게다가..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라 30명에게만 번호표를 나눠줬다고...;;;;

그래서 지난 주 금요일(사실 평일이라서 당연히 사람이 덜 붐빌꺼라 생각하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침 일찍 또 서둘러서 이번에는 8시 30분 정도에 도착!!!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직 열지도 않은 오피스 바깥쪽에 줄을 서 있었다. 이번에는 번호표는 받았는데...문제는 다른 주에서는 (혹은 다른 오피스에서는) 신생아의 경우에 사회보장카드(Social security card; 주민등록번호 개념의 번호가 찍혀있는 카드...)가 없어도 신청이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여기는 꼭 있어야 한다고..!!! (없이도 받아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오피스 규정에 따라 천차만별인듯 하다) 쮸넹군 때도 이 카드가 배달사고로 돌아가서 애를 쓰게 만들더니...;;;; 알고보니...이번에도 번호는 이미 발급이 되어 있는데 카드 원본이 배달되지 않고 다시 돌아갔다고;;;;;;
그래서 좀 기다려 보다가 재차 책임자에게 확인한 후, 사회보장번호를 담당하는 오피스로 부랴부랴 찾아갔다. 여기 일처리는 가끔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있는데...지금 같이 이미 병원에서 아기 낳자마자 application이 들어가서 나온 사회보장카드...배달이 잘못되어 다시 돌아간 경우에도 새로 application form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게다가..이런 경우에는 이미 번호는 나와있는 경우인데...그런 경우에도 처음 apply 할 때 필요한 신분확인용 출생증명서랑 보험카드가 다 필요하다고;;;;;; 특히나 이번에는 내 보험에 유넹양을 가족으로 넣는 서류가 누락되어 다시 신청 중이라 보험카드도 없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원본을 우편으로 다시 받는 건 포기하고, 발급된 번호를 찾아서 임시로 증명서를 받아 돌아왔다..;;;헥헥..

대망의 토요일!!!
두번의 시도로 이미 번호표를 받으려면 일찍 가야 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기 데리고 8시도 되기 전에 우체국에 도착!!
이제는 뒤에 와서 줄 서는 사람들 보면서 뿌듯해하는 여유까지.....ㅋㅋ
번호는 안정권인 17번...;;;;;(1번은 도대체 언제 온거니???? 문제는 7월 13일 부터 여권 신청료가 대폭 인상되어 딱히 바로 여권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몰려서;;;; 완전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그런데 창구 직원 하나가 sick day라서 창구가 달랑 하나만 열린 것!!
달랑 하나 열린 창구도....어쩜 그렇게 일을 느리게 하는지....1번 한명 처리 하는데 45분이나 걸렸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들 난리 난리를 쳐서 억지로 창구 직원 하나가 더 투입!!
일 진행 속도로 봐선 우리가 정말 간당간당 점심시간 전후로 걸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우리 앞쪽에서 이미 12시 25분이 다 된 것!! 게다가 두 창구 중에 그 느림보 아줌마는 대박가족(애들 3명 여권 새로 신청)이 걸려서 완전 버벅버벅;;;;;;

다행히 다른 창구에 순서가 돌아와서 서류 검토하고 요금 정산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머니오더 만드는 프린터 리본이 말썽(읭?);;;;; 창구 직원 아저씨...당황하고...머니오더 금액 막 두번 찍고 취소하고...몇번을 반복하더니....간신히 마무리...!

정말 진이 쏙 빠져서 집에 돌아왔다. 우리도 우리지만...유넹양도 완전 지쳐서;;;;
일요일에는 온 식구가 집에서 흐물흐물대고 있었다능;;

아...정말 미국 살기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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