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방문..

예전 포스팅에서 집안에 일이 좀 있다고 썼었는데..
실은 친정 아버지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갑작스럽게 한국에 다녀왔다.
암 진단을 받으시고 현재는 항암 치료를 받으시고 계시는 중...
거진 한달 하고도 반을 한국에서 보내고 나서 지난 수요일밤 비행기로 뉴욕에 돌아오니...
왠지 낯설기도 하고....씁쓸하기도 하고...(뭔 영화를 보자고 가족과 떨어져서 이 청승인가 싶기도....흑~)

처음에 한국에 다녀와야겠다고 이런 저런 사정을 보스에게 말했을 때..
보스가...눈물을 보이는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면서..."얼마든지 있다 와도 좋으니까...그래도 꼭 돌아와..혹시 마음 변해서 안돌아오는건 아니지? 우리 앞으로 할 일이 많아~"하던데...
지금 생각해보니...가장 많은 갈등을 가졌던 문제가..."내가 왜 가족과 떨어져서 객지에서 이렇게 고생스럽게(?) 살고 있나"하는 문제였었다 (역시나 울 보스님은 그런 문제에 대해 꿰뚫고 계시는 듯..). 지금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언제나 강해지려고, 절대 약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고...여기서 뭔가를 이루기 전에 돌아간다는 건 나에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새는 그냥 다 때려치우고...준영이랑 좀 있음 태어날 둘째랑 그냥 행복하게 가족 곁에서 살고 싶어진다.

19개월이 된 준영이.. 이번에도 다시 한국에 두고 왔는데...
요새 하루에 한번씩 화상 통화를 할 때 마다...정말 이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요새는 뉴욕집에서 방 모퉁이를 돌아서 나올 때 마다..
어디선가 준영이가 까르륵 웃으면서 달려올 것 같은 기분마져 든다.

임신 우울증인가....(갑자기 눈물이 나네..T_T)

#2. 둘째 이야기..

중기 정밀 초음파 예약을 미국 병원에 해뒀었는데.. 갑자기 한국 방문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취소를 하고 한국 가서 병원 예약을 잡았었다. 일단 한번 검진을 하는데...그냥 주치의 만나서 검진 할 때도 초음파 거진 20분...나중에 정밀 초음파 할 때도 2~30분을 초음파로 보더군. 의사 말로는 "미국은 의료수가 때문에 초음파 자주 안보여주죠? 애 한테 특별히 해롭지 않은데..아마 임신 기간 내내 3번이나 보여줄까 말까 할껄요?"하면서 인심쓰시듯 성별까지 알려주시더란... 게다가 초음파 본 건..이쁜 케이스에 CD로 구워 넣어 주시더군....근데..보험이 되도 초음파 비용은 꽤 비싸서 두번 초음파 본 걸 거진 12만원이나 냈다.

암튼..다른 일 때문에 신경을 많이 못써줘서 미안한 둘째야...
나중에 이쁜 옷 많이 많이 사줄께...^_^

둘째는 딸이랍니다~

#3. 다시 힘내기..

지금 이 포스팅을 쓰면서..
긴 숨을 가다듬고...
이제 다시 힘을 내서 살아가기로 했다.

어쨌든 Cheer myself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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