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완료...


Daily Life | 2013. 2. 7. 15:58 | Clara

| 이사 완료...


뉴욕을 떠나 이사를 한 후에 4일째가 되어간다..

거의 2주 조금 더 남기고 확정이 된 이사가.....어어어어...하는 순간에 모두 결정이 되고, 정리가 되고 하더니..이제 완전 다른 동네에 와있다.

완전 다른 동네라고는 하지만..학회나 이런 짧은 단기 방문 말고...박사 과정 중에 미국에 온 후, 며칠 안되어 그 해 여름을 보낸 곳이기도 해서 감회가 새롭다. 첫 여름...참 힘들기도 했었고 순간 순간 의미 있는 일도 많았던 때라서 그런지...그리고 그런 첫 여름을 보낸 동네라서 그런지...새록 새록 다른 모습을 알아가는 감칠 맛이 있달까...


시시 때때로 지나가는 비행기, 8차선 도로를 달리던 폭주족, 집 가까운 곳에 있던 소방서에서 자주 출동하던 소방차 소리...그 시끄러운 소음과는 참 대조적이었던 cemetery의 십자가와 성모상...넓은 cemetery 덕에 발코니에서 언제나 볼 수 있었던 맨하탄의 야경.....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용한 동네에 와서 하루 하루를 보내다 보니 뭔가 다른 내면의 나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이사도 무사히 왔고, 자질구레 한 것들을 남겨 두곤 많이 정리가 끝났다.

오늘은 아는 교수님(애들 트윈 베드 두개랑 베딩...거실에 놓을 소파랑 의자, 테이블까지 주신)께 빌렸던 눈치우는 빗자루를 가져다 드리러 들르려고 전화를 했더니...다운타운에 있는 프렌치 베이커리에서 차마시고 있다고 혹시 들르겠냐고 해서 애들 데리고 만나서는 수다 한참 떨고.....맛있는 커피, 아주 맛이 좋은 에끌레어를 먹고, 볼일도 좀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참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여기서 보내는 몇 해(일년이 될지..몇해가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도 열심히 하고 애들도 여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싶다.


이사 후유증인지...자다가 윤영이가 열이 나는 것 같아서 열을 재고 해열제를 먹이고 하다가..잠이 확 달아나서 이렇게 여기 저기 뒤적거리다가 블로그에 얼른 글 남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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