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Daily Life | 2010. 4. 12. 23:47 | Clara
 #1. 월요일..
 
주말이 어떻게 지나간 건지도 모르게 지나가버리고...
드디어 월요일이 되었다 (기다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ㅋㅋ).
아...한 주 한 주 흘러가는게 막 두렵기도 하고...기대되기도 하지만..
막상 지금 일이 벌어지면 준비해 둔게 있었던가 싶어서..걱정도 많이 되는 때..

아기 전용 세제를 산다고 하곤 아직도 못사고 있네.
얼른 준비해서 배냇저고리 미리 세탁해둬야지..

이래저래 월요일은 머리만 복잡하구나..

 #2. 준영이랑 장난감..

며칠 전에 준영이랑 화상 통화를 하면서 토마스 기차 사둔 것을 화면 상으로 보여줬었다.
갑자기 자리에 앉아 있던 준영이....벌떡 일어나더니(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은 할머니께 드리고...)..
화면으로 다가와서는...두 손을 공손하게 모아 내밀면서.."주~" (주세요~)..하더라.
귀엽기도 하고...괜히 미리 보여줬나 싶기도 해서 마음이 짠....
그래서.."준영아~ 준영이 코~~ 자고 나면 엄마 아빠가 이거 보내줄께~~"했더니..
다시 앉아 있던 자리에 가서 다시 앉더니...고개를 뒤로 기대곤 눈을 감으면서 "코~"하고는 자는 척..

요새 하루 하루 준영이를 볼 때 마다..부쩍 부쩍 자라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얼른 생활이 안정되서 준영이를 데리고 와야 할 텐데..

할 일이 많다. 

 #3. 눈물바람..

어제 오전에 엄마랑 전화 통화를 하다가....한국 TV에서 수단에 의료봉사를 나가 계셨던 故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프로그램을 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올해 초에 안타깝게 한창 활동할 나이에 돌아가신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얼른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봤다.

얼마만에 이렇게 TV를 보면서 눈물이 쏟아지는건지..
정말 계속 주루룩 눈물이 떨어져서 보는 내내 혼났다.

10 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의대를 졸업하고..수도회 소속 신부님이 되어 내전이 끊이지 않는 수단으로 향했던 신부님.. 
2년에 한번 있는 휴가로 한국에 들어오셨다가 주위에서 강력히 권유해서 받은 건강검진에서..말기 대장암 선고를 받고 1년 조금 넘게 투병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수단을 떠나오신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신부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기만 했던 수단의 아이들 (신부님이 만들고 가르친 수단 최초의 청소년 브라스 밴드 아이들)은 제작진이 보여주는 영상물(신부님의 투병 생활 모습, 장례미사..)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막상 그 분의 활동 모습을 보고...
세상 어느 누구의 죽음에 아쉬움이 남지 않겠느냐마는...
정말 재주 많고, 선행만을 실천하신 분을 왜 그렇게 일찍 데려가셨어야 했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움의 눈물이 흘렀다.

정말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고 계실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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