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aily Life | 2015. 2. 14. 01:56 | Clara

 

  요즘...


어쩌면 애들 있는 집의 한해가 '여러가지 절기에 맞는 행사의 순환'(뭐라고 표현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이 정도로 표현을..ㅋㅋ)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정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우리 일은 우리 일대로 바쁘지만..애들 일도 산더미.....

유넹양까지 학교 들어가면 이걸 다 어쩌나(욕심을 버리면 되겠지...ㅋㅋ) 싶게 정신이 없다.

얼마 전 Science fair도 끝났고....다른 프로젝트 하나도 그제 마쳤고....다음 타자는 Valentine's day 준비..

사실은 안해도 그만인 준비인데...매년 이걸 준비 하면서 "그래..내년에는 그냥 하지 말고 지나가자..."했다가도...

선생님이 친절하게도(?) 보내주는 Valentine list를 보면 마음이 변해서..."사람이..뭐 쪼끄만거 하나 받으면 좋잖아...그래도 기분인데 쪼끄만거 하나씩만 하자!" 하고 뭔가 꼬물거리게 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작은것 이지만 애들이 받으면 기분이 좋았으면 하고 간단하게 준비해봤다. 쮸넹군은 그래도 좀 컸다고 오리는 것도 많이 돕고...자기 이름이랑 친구들 이름이랑 다 쓰고.....준비가 훨씬 수월해졌다.

 

어쨌든...저렇게 준비해서 보내고...선생님은 그냥 투박하게 크래프트지로 초콜릿 작은거 한상자 포장한 다음에...쮸넹군 보고 지우개로 만든 하트 스탬프로 포장에 찍으라고.....아주 간격도 제대로 어울리게 잘 찍는거 보고..(속으로만) 감동! ㅋㅋ

 

이제 다음 주는 Winter recess인데...뭘 하고 보내야 할지..벌써부터 걱정이다.

우선 (눈물 좀 닦고..흑흑) 이번 주 일요일의 snow storm 하나 잘 지나가길 바라고....

 

 

  Parenting 단상..

 

얼마 전에 어느 육아 블로그 글을 읽다가 인종을 떠나 어느 엄마든 고민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위 미국 엄마들 보면 아이들에게 절대 흥분하지 않고 화도 잘 내지 않길래...그런 고민들 안하는 줄 알았다.

이 엄마는 애들에게 소리지르고 화내는 걸 좀 덜해보려고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냈는데(사실 화를 어떻게 참는지..뭐 이런 방법은 아니긴하다..), 간단히는...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면서 stacking 되어 있는 반지 다섯개를 오른손에 끼고(일단 마음의 다짐을 해야겠지...."오늘은 애들에게 화를 좀 내지 말아야지..."하고..)....화를 참지 못했을 때, 왼손으로 하나씩 반지를 옮겨 끼는거다. 이 블로거가 이야기 하는....Yelling is the new spanking for our generation 이라는 말도 요즘 이해가 가고......(눈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적인 상처도 참 깊고 오래가는 것 같다..).

 

요즘 우리는 유넹양이랑 참 트러블이 많다..유넹양의 경우, 요즘 참 억지 부리는 일도 많고..고집도 센편이어서 가끔 우리를 '뚜껑 열리게'(참 저렴한 표현이지만...이렇게 밖에 표현이....;;;;)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어제도 픽업을 갔더니...친구들에게서 art show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집에 오는 차안에서 부터 친구 A도 B,C도 거기 간다고 했다고...자기도 art show에 가야겠다고 계속 고집을 피워서 나도 남푠도 완전히 화가 났었다. 어떤 art show인지..정보도 하나 없고...old school에서 하는 art show라고...(이게 무슨 소리냐고...! 그러면서 처음에는 구글 뒤지고....) 계속 징징대다가...급기야 울음까지....;;; 화도 내다가 달래기도 했다가....괜찮아 졌나 싶어서 재웠는데...아침에 눈뜨자 마자...art show 이야기..;;;;

 

애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그 밤에는 계속 후회를 백만번씩 하면서....내일은 내 자신을 좀 control 해야지...하는데..

막상 어떤 상황이 되면 정말 저 뒤에서 부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을때도 많다.

아....keep calm.....이게 내 인생 최대의 과제가 되는 날도 머지 않았다..

 

오늘은 화를 좀 참을 수 있으려나...하아~

(언젠간 내 자신을 컨트롤하기 위해 저 반지를 끼고 있을 수도...;;;)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다른 변화....  (26) 2015.03.04
아이들의 겨울방학...  (18) 2015.02.24
재미있었던 take home project!  (16) 2015.02.04
새들이 우리 집에 찾아와요!  (14) 2015.01.31
눈폭풍이 몰아치다! -2015 Snow blizzard Juno!!!!!!  (16) 201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