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Daily Life | 2014. 9. 12. 00:35 | Clara


(이미지 출처: http://www.twitip.com/twitter-bubble/) 


아오~!!! 진쫘!!!!! 오늘 아침...완전 부글부글 거리다가 출근했다.

캠핑가서 온 에너지를 다 쏟아서 놀더니 그 이후로 애들이 좀 피곤했는지 입맛도 없어하고 하길래..

어제 밤에 감자 크림스프에 옥수수 넣고 끓여두고 잤다.

아침에는 파스타를 올리브 오일에 버물버물 해서 햄 잘게 썰어 넣고 소금 후추 파마잔 치즈 뿌려 섞은거랑..치킨 너겟 몇개...그리고 과일 두가지 해서 도시락 준비해놓고...


아침에 애들이 일어났길래, 쮸넹군에게 "이거(파스타) 오늘 도시락 쌀껀데...한번 맛 볼래?"하고 줬더니..

혀끝에 닫자 마자 뱉으면서 "이거 왜 이렇게 차가워요? 안먹고 싶어.." 이런다.

쮸넹군은 아기때도 분유 온도에 아주 아주 아주 super 아주 민감한 아이였긴 했지만..

(딱 자기가 원하는(?) 온도가 아니면 바로 젖병 꼭지를 밀어냈다..우리가 그 당시에 부러웠던 아이들은 찬물에 분유 바로 타서 먹는 애들...)


일찍 일어나서 바지런 떨던 엄마한테 할소린 아니지.....아오~!!! 증말!!!

다른 애들은 다 그렇게 싸가지고 다닌다고!!!!!!


그리고 스프에 햄 다졌던거 남은거 위에 뿌려주고 아침 딱 차려주자 마자..

"햄이 이게 다예요? (뒤적뒤적 하다가) 나 안먹고 싶어..."이런다.


double 아오~!!!!!!!!


기껏 아빠가 잡고 있던 허니듀 멜론 몇조각 먹더니 아침은 그걸로 끝...하고..


내 기분도 기분이지만...

다 맞춰 줘도 정도가 있지....

정말 내 아들이지만 심하다..심하다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빠한테는 자꾸 햄햄..고기고기 하는 이유(요 며칠 자주 그래서 나한테 잔소리 듣고 있음..)가 '그저께 저녁때 (배 안고프다고 건너뜀) 불고기를 안먹어서 그렇다'고 했다는데...이게 말이 되냐고....


아침에 짜증은 있는대로 부리고..

파스타 쌌던거 홀랑 들어서 버린다음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프레스로 누르다가 치즈가 다 녹아나와 완전 망....;;;

어찌 어찌 수습해서 반쪽 싸주고....


화가 엄청 난채로 출근.


(유넹양은 여자애라고.. 엄마 눈치 보면서 "난 괜찮아요. 난 싸주세요~"이래서 그냥 파스타 싸주긴 했다..근데 '너도 뻔히 안먹고 올꺼 안다...' 흥!)

 

아오 아오...


정말 도시락 아이디어가 없어서...애들에게 "이제는 절대 다른거 트라이도 안해보고...절대 안싸주고...샌드위치 똑같은것만 줄창 싸주겠다!"고 엄포 아닌 엄포를 놓아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막 혈압이....흑흑!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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