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의 시작..


Daily Life | 2014. 9. 19. 00:16 | Clara

* 새글을 쓰겠다고 글쓰기 창을 열어서 썼다 지웠다..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이제서야 맘 잡고 포스팅..!


* 왠지 사진이 없는 글은 앙꼬 없는 찐빵, 속 없는 만두 같은 느낌이랄까....이것도 병이다.

  (내 블로근데 사진이 없는 글 올리면 뭐 어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나..ㅋㅋ)


* 새학년 시작 후...캠핑 다녀온 후 첫 일주일은 아침 마다 "학교 안가고 싶어~"를 반복하던 쮸넹군..

우리는..."그래...그럼 저녁 때 잘 생각해서 그 다음 날 아침에 학교 안가고 싶으면...왜 안가고 싶은지 적어서 줄래?..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하는건 엄마 아빠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서 만약에 네가 안가고 싶으면 그 이유를 학교에 알려주고 안보내야 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럼..쮸넹군은..."(한참 생각함..).........알았어요. 그럼 갈래!" 한다.


왜 학교에 가기 싫었는지 나중에 물어보니....math가 너무 어렵단다 (내가 보기엔 찾아낸 핑계 거리중 하나 ㅋㅋ). 근데 학교에서 푼 문제는 안틀리고 잘 풀어오는데 잘 하고 있는거 아냐? 하면서...방과 후에 워크북 주면서 푸는거 보고 잘한다 잘한다 cheer up! 했더니...이제 더 이상 그런 불평은 안한다.


어쨌든 아기같은 kinder 학생에서 1학년이 되어 그런가....도시락에 과일 집어 먹으라고 넣어준 귀여운 모양의 pick을 슬며시 다먹고 도시락 가방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오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너무 baby 같아서...ㅋㅋ (베프) @@@는 귀엽다고 좋아하는데 난...그냥...좀..."... 그러니 도시락 열자마자 빼서 도시락 가방에 넣고 안썼다는 소리..ㅋㅋㅋ 집에서는 귀여운거 예쁜거 좋아하는 아기같은 쮸넹군이....밖에선 이제 boy가 되는건가보다. 이래저래 맞출 것이 많아지는 새학년의 시작..!


* 새학년이 시작되었다는 것! 이건 바로 또 부모의 "선생님 공부"가 시작되었다는 거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방법도 다르고...스타일이 완전 완전 달라서...그거 적응하는데 보름은 걸리는것 같다. 이번 쮸넹군 선생님은 학년에 유일한 남자 선생님인데...학교 첫날 보니, 부모들하곤 눈도 잘 안마주치고 애들한테만 focus 하고 있는 스타일이더라.


주위에 아는 엄마들 중...자기 큰애가 그 선생님 반이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들려주는 소소한 팁들이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 주위에 그런 엄마들이 우연치 않게 많아서 다행이고...그 엄마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다행. 이 선생님은 워낙에 organized 된 스타일이어서...숙제도 많고 공부도 많이 시킨다고. 그 방법에 적응하는데 자기네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서 또 다행이라면 다행..).


늘상 해야 하는 숙제는 일주일 동안 매일 매일 책 한권씩 읽고 (20-30분, 자기가 직접 읽어도 되고 엄마 아빠가 읽어줘도 됨) 자기 생각을 한두줄씩 써서 금요일날 가져가는 것. 책읽는 습관을 정착 시켜 주는데 이것만한 훈련도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막상 책을 읽고 책 전체 내용에서 느낀 점을 한두줄로 써내는걸 만 6살 짜리 한테 가르쳐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일단 시작은 했으니...열심히 해보는 중이긴 한데...(저녁때 숙제 하면서 소리 안지르고 넘어가면 그날은 정말 다행스러운 날..). 같은 학년 다른반 아이 엄마도 비슷한 숙제 때문에 진짜 매일 매일이 horrible 하다고 이야기 하는걸 보면...우리에게건 다른 가족에게건...넘어야 할 큰 산인건 모두 마찬가지..!


* 새 preschool에 다니게 된 유넹양.. 유넹양이 예전에 다니던 곳은 집과는 아주 가까워서 좋았지만...랩과는 거리가 있어서 우리가 일을 마무리 할 시간이 좀 부족했던게 사실이었다. 새로 다니게 된 곳은 사실 우리가 이사 오면서 바로 나는 자리가 없어서 못 넣었던 곳으로...랩에서 걸어서 픽업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고...엄마 아빠들이 근처 연구소 근무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그래서 그런가 끝나는 시간까지 남아 있는 아이들 수도 많고 (예전 학교는 픽업가면 4-5명 남아 있는게 전부), 픽업 와서 애들하고 놀기도 하고 다른 엄마 아빠들이랑 이야기 하다 가는 부모들이 많아서 끝나는 시간까지 활기찬 분위기랄까..유넹양은 딱 첫날 좀 조용하게 지내더니...다음 날 부턴 아주 활기차졌고...픽업 가는 순간까지 활기차게 놀고 있어서 좋더라. 선생님도 다 좋다고 하고...아이들 이름은 걔네들 동생 이름까지 다 외우고..ㅋㅋㅋㅋ


무슨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유넹양이 거의 1년을 고치지 못했던 nail biting 습관이 있었는데, 학교를 옮기고 나서 거짓말 처럼 그 습관이 사라졌다. 한해 더 자라서 그런건지..아님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걱정 스러웠던 습관이 사라져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아이들 둘 다...새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감사한 요즘이다.


*역시 사진없이 올리는 글이라...글 쓴 걸 보면서도 막 숨이 막혀 온다..ㅋㅋㅋㅋ 앞으론 사진 좀 자주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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