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 후 처음 몇 년은 어리바리 '어어~ 오늘이 그런 날이래?' 하고 보냈거나...시삼촌댁 아울렛 가시는데 졸졸 따라 나서서 거기서 옷가지들을 '한국보다 좀 더 싸게(?)' 사오는 것 그 정도였다. 블랙 프라이데이 날 뉴스에는 어김없이 새벽부터 마트 혹은 몰을 빙~ 둘러 서있는 인파, 땡 하고 문 열자마자 우르르르 뛰어 들어가다가 다친 사람들...뭐 이런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곤 했었고...


그 이후, 몇 년간은 소소한 장난감 딜, 이유식 딜이며 그런 것 때문에 새벽같이는 못가도 아침 세일까지는 가서 사오거나 아쉬운 마음에...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던 집앞 staples에 가서 무선 마우스 같은 소소한 품목을 사오는 걸로 마무리 했었다.


최근에는 거의 뭐 그런가보다...하고 인터넷 딜에나 동참하는 정도였고..지금까지도 그렇다.


이번 블.프 구매 계획이 있던 제품은 (아무래도 블랙 프라이데이...하면 가전제품 IT기기 뭐 이런게 좀 싸니까..) 아이패드와 디지털 피아노였으나, 결론적으로는 둘다 안사고 지나쳤다. 이유는 "구매 해야 할 것 같은 이유(49%) / 구매하면 안될 것 같은 이유(51%)"가 마음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다가(아이패드의 경우)...구매하면 안될 것 같은 이유가 부각되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접었고...디지털 피아노는 생각에 뒀던 제품에서 다른 브랜드로 관심이 선회하면서 적당한 딜을 찾지 못해서 구매하지 못했다 (그래도 구매예정에는 있음.).


어쨌든..이번 블프, 사이버먼데이는..그저 그런 소소한 지름으로 다시 마무리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 카메라 가방 : Crumpler 5 million dollar home bag ($19.95 + No tax + Free shipping)




쓰던 카메라 백이 너무 타이트하고 작게 느껴지던 차에...세일 소식을 듣고 얼른 달려가 휘다닥..(남푠하고 상의 할 새도 없이) 질러버렸는데(사실 상의하고 자시고 할 가격도 아니었음..ㅋㅋ)....딜 올라오고 얼마 안 있다가 이건 원래가격($85)으로 오르고 이전 모델을 세일 하는 걸로 바뀌었었다는..... 염통이 쫄깃해졌었던 구매..다행이 나는 이 제품으로 받았다.




★ CBTL coffee capsule : 박스당 (10개/box, 25% 세일) $5.25 라는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했으나...블프 당일에 몇시간 동안 33% 세일을 해서 박스당 $4.69에 파는 걸 보고 속쓰려 하다가....다시 사이버 먼데이 세일로 33% 세일할때 6박스 더 지름...(역시 No tax + Free shipping) ㅋㅋㅋㅋ


Winter espresso / Distinto espresso / Intenso espresso 요 종류로다 샀는데 오늘 아침에 Distinto 하나 먹어보고 완전 만족! Italian espresso 보다 훨 나음!!!




★ Staub cast iron Perfect pan (4.5qt) : ($79 + No tax + Free shipping)


Staub을 거의 쉴새 없이 쓰고 있는 우리 집에 딱 필요한 크기의 무쇠 웍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뜬 이 딜을 발견...

후덜덜한 원가에...진짜 말도 안되는 할인률....

아직은 쉽이 시작되었다든지..뭐 이런 말이 없어서 살짝 불안한 딜이긴 한데..

일단 기다려보지 뭐....(이러면서 매일 한번씩 order status 확인하고 있음..ㅋㅋㅋ) 





★ Tea collection에서 애들 티셔츠 5개...($60 + No Tax + $7 (Shipping))


원래 애들 옷은 대부분 Gap에서 사입혔었다..한국에서 섬유회사 다녔던 남편 친구도...Gap 만큼 원단 좋은걸로 쓰는 곳도 드물다고 엄청 칭찬을 했었는데....작년부터인가? Gap 원단이 왜 이렇게 안좋아진건지....어른 옷은 더 심하고 (옛날 옷과 비교해보면 딱 표시가 난다. 예전에 샀던 옷은 원단이 아직도 짱짱!) 애들 옷은 아주 별로 별로....쮸넹군 Junk food 티셔츠 사주는거 진짜 좋았는데..이제는 Gap과는 바이바이..! (요샌 오히려 Old Navy가 더 나은거 같기도 하다..)


Memorial day sale과 요 맘때의 세일에 몇벌씩 사서 쟁이는데..이번에도 티셔츠 몇개씩...!!

원단이 짱짱하고...여자 아이들 원피스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소매 없는거 사서 겨울에는 긴팔 티셔츠랑 레이어링...여름에는 드레스만...좀 작아진다 싶으면 상의로 입히게 된다 (정말 나른나른하게 헤지기 직전까지 입혀봤음...ㅋㅋㅋ). 주위 엄마들이 자주 이런 세일에 같이 쟁이는지...뭐 입혀 보내면.."오~! 우리 **도 저거 있어~!!!"하는 경우가 진짜 많았다.


*이쁜건 사이즈가 빨리 빠져서..이메일 받자마자 쉽 내고라도 얼른 사는게 선택의 폭이 넓다!




★ DiscountMag에서 5가지 잡지 구독 번들 신청 ($18)


작년에 신청했던 잡지들이(Saveur, Bon Appetite, Dwell, Lucky) 대부분 구독이 끝나가서 이번 딜에 5가지 신청.

주변에서 많이 추천하는 잡지길래 시켰던 Lucky는 진짜로...;;;; 그런 딜로 시켰어도 얼마나 돈이 아까웠는지...거의 안펴보고 나중에 콜라쥬 하는 재료로 밖에 안쓰였다. 요리 잡지 중에는 Cooking light이 그나마 제일 좋았는데..이상하게 그 잡지는 auto renew 되지 않는 지금 같은 조건의 딜이 잘 안나온다. 흑흑(난 잘 잊어버리므로...흑흑)....




지금 쭉~ 적어보니...막상 "오~! 이 딜은 꼭 블랙 프라이데이에!!!" 그랬던 제품을 산 건 없는거 같기도...

그리고 쭈욱 보다보니..."남자는 필요한 걸 비싸게 사고, 여자는 필요 없는 걸 싸게 산다" 는게 맞는 말 같기도..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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