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긴 다 된다..


Daily Life | 2013. 1. 21. 13:15 | Clara

| 되긴 다 된다..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지난 Sandy의 피해 이후...아직도 우리 건물은 복구가 진행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거기에 복구 후 인스펙션까지 생각하면 그 시간은 아예 짐작도 못할꺼라고....항간에는 (학교 내의) 정치적인 알력 때문에 이리 늦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뭐 그거야 뒤로 제쳐두고....

어쨌든...보스님께서 향후 1-2년간 랩 공간을 어디서 빌려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 이후 아무래도 여름에 실험하러 가는 동네(뉴욕에서 4시간은 꼬박 달려야 하는 곳)에 얻는게 어떻겠냐...시더니만...

이사를 가야 하지 않겠냐...뭐 이러 저러...이야기가 나오더니....덜커덕!!! 이사를 가게 생겼다. 아니..가게 생긴게 아니라..간다.

보스님 말로는 말이 나오자 마자 얼른 가라고 하셨지만..이 동네에 미련도 남고, 아직 리스 컨트랙도 익스파이어 될 날이 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아...한 4월~5월 초에나 가능하겠는데요~ 애들 학교(피식...고작 프리케이)도 있고 말이죠..."하며 나름 난색을 표했는데...결국에는 2주 전에 결정이 되고 우리는 난리 난리를 피우면서 그 동네 가서 집도 보고 오고, 랩 짐 옮겨 놓은 것도 풀고 그러고 왔다. 애들 학교랑 데이케어에도 모두 알려주고...아파트 landlord에게도 연락을 했는데...아마 어렵지는 않게 해결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애들 데리고 집보고 주변 프리스쿨 알아보러 다녀온 며칠 간....애들이 그 동네에 흠뻑 빠져서 너무 사랑해 마지 않는 모습을 보고...그래..어렵지만 잘한 결정이라고 서로 위안을 하고 있다.


정말 안될 것 같았는데.....어째 우리 보스님은 마음 먹으면 어쨌든 다 되더라..

우리 좀 봐....이달 말에 이사 날짜 잡았잖아~

(아...첨 해보는 타주 이사....앞길이 깜깜~)




| 집

새로 이사 갈 동네에 사실 집을 보러 간건 아니었고...그냥 애들 프리스쿨 먼저 알아보러 간거였다. 그리고 미리 도착해 있는 랩 짐 정리도 좀 하고....


집은 거기 연구소 내에 하우징이 있어서 거기 한달 정도...아니면 조금 더 길게라도 머무르면서 동네도 좀 익숙해지고 하면 슬슬 보러 다닐까 하고...(사실 자신도 없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워낙 지은지 좀 된 건물이라서 그런가...6세 이하의 아이들은 31일 이상 그 건물에 살 수가 없다는거다...두번 이사를 한달 간격으로 하느니..그냥 집을 알아보자 싶어서 우선 인터넷으로 쭈욱 서치를 한 뒤에 리얼터 한명과 약속을 잡았다.


일단 첫날은 애들 프리스쿨 5군데 방문을 하고....일단 2순위였지만...두 애들 자리가 모두 있는 곳에 거의 확답을 주기로 하고 왔다. 그것만 해도 진이 빠져서.. 약속을 잡았던 리얼터와는 "우리가 좀 힘들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있으니까...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하면서 이번 약속을 취소했다.


이번에는 숙소를 따로 잡지 않고 그냥 우리랑 같이 일하는 여자 교수님(싱글) 별장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애들이 완전 좋아하고.(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쩜 그리 스스럼도 없는지....그 교수님과 친구가 다 됐다)..그 교수님 역시 애들과 잘 놀아주시더라. 나중에 우리 보스님 한테는..."나 완전 걔네 애들한테 푹 빠졌잖아~"하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별장 구입 할 때 도와준 리얼터를 소개 시켜 주면서...뉴욕으로 가기 전에 집을 하나 볼 수 있게 약속을 잡아 주셨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을 보러 갔는데...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좀 과분하다 싶은 집을 보여주는거다. 일단 우리 조건 (downtown과  walking distance여야 하고...특히 첫째가 다녔으면 하는 학교와 가까워야 하고 ..bath는 1.5개 이상..지은지 오래 되지 않은 집..물론 연구소와도 멀지 않았으면 좋겠고....)과 모두 맞고 (downtown까지 걸어서 10-15분 내외..학교, 도서관 까지도 그 정도...연구소까지는 차로 11분 자전거로 25분..)...


심지어....2순위로 보내기로 했던 프리스쿨 옆집이라는거.....

(아..어찌나  웃기던지.....프리스쿨 놀이터가 집에서 보인다..;;;;)


단점은 예산을 약간 초과 한다는 점!


어쨌든 저쨌든....이 이상 없지 싶어서 그냥 구두로 계약은 마친 상태다.

집도 구했으니....갈 일만 남았는데....아...정말 엄두가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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