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Daily Life | 2012. 12. 6. 04:38 | Clara

| 그간..


정말 오랜만에 잠시 끄적이러 들어왔다. 그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앞으로도 어찌 될지 모르겠다. 아...정말..다사다난한 2012년이 이렇게 저물어간다....2012년 1년이 다 지나가 버렸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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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샌디...그 후...


(참 일찍도 이 이야기를 쓰네..) 사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 태풍 Sandy 그 후의 이야기...막상 집에는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한 이틀..그것도 몇시간 정도 인터넷 케이블이 나갔다가 들어온 정도의 사소한 일 뿐..) 주위에 아무 일도 없을 줄 알았다. 태풍이 뉴욕 뉴저지를 강타한 날...TV에서는 나와 남편이 일하고 있는 학교의 비상용 generator에 문제가 생겨 전기가 끊기고 학교 병원의 환자들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 사는 후배에게(특히 zone A 지역에 살고 있기도 했고..)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는데..헉!....그 후배네 실험 동물이 다 죽었단다. 자기 졸업 어쩌냐고...막 걱정을 하더라(몇년에 걸쳐서 gene knockout 같은거 한 동물의 경우에는 다시 만드는데 수년이 걸리고...혹자는 7가지 gene을 여러가지 라인을 cross 해서 deletion을 했는지 그랬다는데(도대체 몇년이 걸린거냐..)...그 쥐들도 다 죽었다고..). 우리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지하 동물실을 쓰지 않아서 다행이 동물에는 피해가 없었는데...문제는 그 고장난 비상용 generator가 바로 우리가 일하는 건물과 병원을 책임지고 있던터라...전기는 12월 초가 되었는데도 사실상 아직도 안들어왔고...물도 쫄쫄쫄.....태풍이 왔을 때 지하에 있던 비상용 generator가 FDR을 통해 범람한 강물에 모두 잠기고...그 안에 있던 디젤유가 물이랑 섞여서 완전 난장판이 되었었단다. 그 기름과 물을 모두 분리하기 위해 차에 실어 빼내느라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고....어디가 잘못됐는지 확인하고 고친다고 하는데..아직 그건 감감 무소식...물에 잠겼던 지하 동물실은 영원히 사용할 수 없다고 하고.....전기가 아예 아직도 안들어 오니...그 덕(;;;)에 랩 냉장고며 초저온 냉동고 등등..안에 있던 시약이며 샘플들 다 못쓰게 되버렸다. 얼마 전까진 피해액 조사에 정신없이 바빴고..지금은 그 뒷수습을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고 있는 중이다. 아...정말 대단한 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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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떨결에 재택근무..


그래서 일단 애들은 요즘 신났다는... 우리 둘이 같은데서 일하니...둘다 재택 근무를 하는지라..day light saving이 끝날 무렵 "아..애들 픽업할때 진짜 깜깜하겠다~"라고 했던 걱정이 완전 무색하게..완전 일찍 대낮에 픽업을 하고 있다. 애들에게는 집에서 일한다고 하면 분명 더 일찍 데리러 오라고 할 것이니...그냥 실험실 간다고 매일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 챈 쮸넹군...."엄마 아빠! 요새 실험실에는 가는거예요?"...얼마 전..우리가 낮에 장을 봐오기도 하고...학교에서 입을 티셔츠 사다놓고 했더니..급기야..."아빠, 우리가 사러 가지도 않고, 택배가 온적이 없는데 왜 새옷이 생겼어요?".....눈치 빠른 녀석.....



| 사진..

아..진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는데....왜 이렇게 안될까나... 어쨌든....일단 오랜만에 글쓰기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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